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소식지 [열림]

2017년 5월 통권 92호, 회원탐방1 심미정

열린사회은평시민회 2017. 6. 1. 17:18





 

내 삶과 지역을 연결하는 은평시민회은평시민회의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회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습니다.

시민회에 오랜 인연을 맺은 회원부터 이제 막 시민회에 흥미를 갖고 가입한 회원까지!

시민회 회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한 목소리로 담아내는 회원탐방,


첫 번째 주인공은 심미정회원입니다!


인터뷰: 김다현

 정리, 사진: 이슬비


 

다현) 시민회와 처음 함께 하게 된 배경을 듣고 싶다.

 

미정) 두 아이들을 사교육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내다

큰애가 고2되면서 교육 관련된 자원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 시기에 방송통신대도 다니기 시작했다.

공부와 경험으로 쌓은 지식과 이야기들을 청소년들과 전문적으로 나누고 싶었다,

경력단절로 아이들만 키우다가 방통대를 갔더니 학교 사람들이 주로 공부만 분위기라 활동욕구가 강해졌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무보수로 경험을 나누고 싶어도 활동을 지원할만한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주변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신나는 애프터 센터의 애벌레 오매를 만나고

신나는 애프터센터 개관준비위원회를 하게 되었다.


그때 거북도 만나게 되고 은평시민회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시민회화 함께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시민회 신입회원의 날 때문이었다.

당시 회원이 아니었는데 오매가 시민회 행사에 같이 가자고 해서 우연히 들렸다가

그날 처음으로 시민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처음 시민회를 알게 된 후 2년쯤 후에 일이다.

시민회대해 어림짐작으로 알고 있었는데 신입회원의 날을 통해 자세히 알고 회원가입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돼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회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발만 들여놓는 정도다.

 

다현)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정) 신나는애프터센터 개관준비위원회를 할 당시 방통대 전공공부와 아하성문화센터자원 활동가

이 세 가지 활동을 한꺼번에 했다. 그만큼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열정이 많았다.

아하센터에서 스스로 지치지 않게 꾸준히 활동하다보니 5년차의 중견 자원 활동가의 위치가 되었다.

올해부터는 그간 성교육 공부했던 것과 청소년들과의 활동을 바탕삼아 청소년 성상담을 시작했다.

활동분야가 조금 더 확장되고 전문적이 된 셈이다

 

또 작년부터 서울시내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시작하게 되면서 은평노동인권센터와 함께

청소년 대상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청소년노동인권강사로 1년 교육일정 잡히면 활동하는 구조이다.

원래는 은평지역만 담당하기로 했는데 함께 하는 대다수가 주 생업이 있는 분들로 강사가 부족한 편이라

강서, 양천지역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하센터에서 청소년 성교육 강사와 성상담과 특성화고 노동인권교육, 신나는 애프터센터 저녁지킴이

정리하면, 요즘은 크게 요 네 가지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청소년 성교육을 오래 하고 있다 보니 지역에서 만나는 청소년분야 담당자들이 청소년들과

성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더 많이 나눠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시민회 통해서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하면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소년 양육자들과 함께 하는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학교나 행사를 통해 교육을 하면서 한계를 느끼는 것이 양육자의 중요성을 느낄 때이다.

청소년기에는 부모, 교사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상담은 일회적이니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올바른 교육과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래에 성상담을 시작하고 관련 전문가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사고가 확장되고 스스로 성장함을 느끼고 있다.

자연스레 전문적인 상담공부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동시에 이렇게 얻은 지식과 경험을 지역에서 많이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알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를 때는 얼마나 답답한가?

 

형식적인 성교육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 본인들도 이런 성교육울 받아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

아하 성문화센터처럼 지역에 교육기관이나 센터가 있으면 가장 좋다.

당장 관련 센터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계속 수업을 듣거나

알려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다현) 시민회에 바라는 것이 있는지?

 

미정) 방금 했던 질문과 이어서 청소년 성문화와 관련해서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문제의식을 시민회 활동방향에 가지고 가주셨으면 좋겠다.

꾸준한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자연스럽게  바뀐다고 생각한다


시민회의 활동카테고리 안에 양성평등, 성 인식 등, 다양한 고민을 해주었으면 한다.

일회성 말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말이다.

 동아리나 소모임처럼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우리 지역에 하나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하는 것!

그 시작은 시민회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영역의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민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영역을 확장하고 준비하는 것이 시민회에 바라는 점이다.

 

다현) 그런 이슈들과 시민회가 만나는 접점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겠다.

당장은 힘들어도 이런 이슈에 대해서 관심 있는 회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현) 요즘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 일들의 할애도(?)가 어떻게 되는지?

 

미정) 수치로 생각해 보자면,

신나는애프터센터 20

저녁시간에 고정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신나는센터에서의 활동은 나에게 일은 아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곳으로 나의 다양한 활동의 베이스 같은 곳이다. 센터는 나의 힐링 장소이다,

거기서 청소년들 뿐만아니라 센터지기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소통한다.

센터는 교육하고 나의 일을 하다가 쉬는 곳이다.

깊이 있는 생각까지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흔치 않다.

청소년성교육 30

꾸준히 하고 있고 이정도 할애의 시간을 갖고 하고 있다.

상담 30

올해부터 시작한 영역이다 보니 일년 차에 꼭 참여해야 하는 것들이 몰려서 많다.

노동인권교육 20

 

중요도라기보다는 시간 할애하는 정도로 나눠 본 것이다.

상담은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초반에 준비하고 정리하고 배울 것들이 많다.

내적자원이 쌓이기 전까지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준비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쌓이면 조절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활동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큰애가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가고 작은애가 대학생이 되면서 개인시간이 늘어났다.

 

다현) 쉴 때는 어떻게 보내나?

 

미정) 나에게 쉬는 날이란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날이다. 상담도 안하고 정말 아무 일도 안하는 날.

집안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지역을 많이 걸어 다닌다. 기본적으로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하루에 한 두 시간씩 꼭 걸으려고 노력한다. 날씨 좋은날은 특히나!

집에서 편하게 쉬는 날도 있지만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다현) 혹시 시민회에 궁금한 것이 있나?

 

미정) 시민회에 궁금한 것은 없고 더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역의 모든 이슈를 소화하려고 하다보면 활동가들이 힘을 잃기 마련이다.

너무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지역에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기만을 바란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활동가가들이 지치지 않고 오래 있어주는 것이

결국 지역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을 더 좋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각 개개인의 활동역량은 다르므로

일 욕심과 내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역량을 늘이는 요즘 스스로 이런 점을 많이 느낀다.

 

나를 하루정도는 온전히 놔두는 것! 쉴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느슨하게.

이 점은 시민회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이 올해는 이런 노력을 하고 있고 하고자 한다.

활동영역을 넓히고 열정을 쏟는 만큼 자기 점검하는 시간도 잊지 않는 것!

내외적으로 성숙하고 발전하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민회에 대한 바람과 더불어 올해 계획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인터뷰를 모두 마쳤습니다.

심미정 회원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시민의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지역에 나누고

열정적인 활동하는 그녀의 삶은

지역과 삶을 연결하는 은평시민회의 슬로건 바로 자체였습니다.

 

올해 더 풍성해질 심미정 회원의 열정가득 한 2017년을 시민회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