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은평구_골목 3

[나은너은] 물색그리다 공간의 추억

2015년 5월 골목 안 떠들썩했던 공간, 담벼락에는 어린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렸다. ‘물색그리다’가 새롭게 공간을 마련을 알리기 위해 개소식을 하던 날, 어린예술가들의 담벼락그림을 배경으로 마당에서는 축하공연이 온 동네를 잔치 분위기로 만들었다. 엽서크기에 그림이 전시되고 마을 예술가란 예술가는 다 모여 마음껏 그림 그리고, 전시하고 예술마을로 만들 듯 했던 날들이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이 마지막 붓을 잡았었던가 하는 이들이 스케치하고 물감을 만지며 부끄럽지만 액자에 그림을 담아 걸어두면 ‘나도 예술가야!’ 자못 스스로 대견해하던 그때 그립다. 6년이 흐른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 조용히 옛 흔적이 그날을 추억하게 한다. 골목상상 끝자락에 있던 ‘물색그리다’ 공간을 다시 추억하며 오늘은 집에 가서 구석에 ..

[나은너은] 골목길의 의미를 알려준 갈현2동 상상골목

평생 도시에 살며 이웃 모르고 가족들과 살던, 그런 나에게 가족에게서 벗어나자 골목이 다가왔다. 일을 넘어 새로운 것을 도모할 수 있었던 은평어린이잔치한마당과 은평마을상상축제, 갈현2동골목상상축제, 역촌골목상상축제, 물푸레상상축제, 도서관마을축제, 은평누리축제까지... 축제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부터 마지막 쓰레기 줍는 일까지 정말 한땀한땀 동네사람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4~5년을 꾸준히 골목 사람들과 꾸려온 갈현2동골목상상축제는 무척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상상하고 실현하는 그 과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물리적인 골목의 추억도 있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추억 골목의 가게들을 찾아가 축제를 설명하고 함께 해달라고 했을 때 기꺼이 그러겠..

[나은너은] 상상골목을 다녀와서

역촌동에서 20여년간 살면서 골목길을 산책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새로운 골목, 익숙한 골목에서 변화된 것, 그대로인 것들을 발견하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달라진 것 찾기, 골목과 골목이 연결되는 길찾기를 즐겼다. 생각하고 유추해가면서 즐기는 골목은 환호를 부르게한다. 어느날 마을엔이 들어서는 걸 보게 되었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놀이터 근처라 아이들과 다니면서 알게 된 것 같다. 일반적인 까페와 달라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상상속의 한 껏 멋을 낸 까페와는 다른 모습에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사랑방처럼 소박하지만 뭔가 궁금증을 갖게 하였다. 어렸을 때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따스함이 전해지는 공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자주 가 보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영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