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은평시민회 115

[나은너은]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향림마을'

향기솔솔불광 골목여행으로~ 은평노동인권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으로 11월13일 13:00 향림 텃밭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고싶은 마음에 얼른 신청했다. 오랜만에 향림 텃밭을 방문한다니 어린시절 소풍 갈 때처럼 마음이 설레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코로나로 걱정이긴 하지만 외부에서 진행되는 일정이라 조금은 편안한 마음에 신청을 했다. 향기솔솔불광 골목여행으로 골목갤러리,타일벽화탐방 나눔꽃길과 투수블럭등 골목탐방 향림도시재생센터 방앗간골목과 빗물저금통 향림도시농업체험관 에서 천연염색으로 진행되었다. 오래된 벽돌과 아기자기히게 꾸며진 골목은 나를 과거로 돌아가게 해 주었다. 나름의 시간여행을 한 셈이다. 안내해주신 선생님께서 구수하면서도 조목조목 설명을 잘해 주시니 골목길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북한..

[나은너은] 저 길로 가면 뭐가 있을까? '기자촌 옛터'

10월 나은너은 모임은 진관동 기자촌 교회옆으로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차를 타고 지나며 ‘저 길로 가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고 누군가 주위에서 그 너머로 동네가 있다고 하여 직접 가보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과 안부를 나누고 출발~ ‘저 길로 가면 뭐가 있을까?’ 조금 걷다보니 기자촌 옛터임을 알리는 비석이 보였다. 기자촌이라는 이름은 1969년 기자들의 집단거주 마을인데서 유래되었으며, 언론인들의 보금자리였다고 한다. 2009년~ 2011년 은평뉴타운 건립에 따라 철거되었고 현재는 근린공원부지로 지명만 남아 있다. 비석 앞으로 근린공원 안내 지도와 관리사무소가 있고 이곳을 지나니 놀이터와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치고 계신 모습이 보였다. 맑은 날씨 덕분에 바로 ..

[나은너은] 뜻밖의 마을생활공간 '물푸레북카페'

8월 27일 토요일, 물푸레북카페를 가다. 오늘은 말로만 듣던 물푸레북카페를 드디어 간다. 한번 꼭 가봐야지 했었던 곳이다.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찾은 곳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과 편안한 휴식공간, 배움의 공간, 다양한 책을 접하고, 대여할 수 있는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랑방의 역할도 함께… 창을 통해 초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는 내맘에 쏘~옥 들었다. 손으로 짠 소품은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했다. 사진을 찍고, 다시금 들여다봐도 마냥 신기했다. 카페의 의자도 똑같은 모양이 아니라 각기 다른 모양으로 조화를 이뤄 어디에 앉을까를 고민하게 만들어줬다. 한쪽에 편하게 앉아 차를 시키고, 여러가지 다양한 얘기의 시작을 알렸다. 6시 무렵까지 조잘조잘~ 시간가는 줄도 모른..

[나은너은] 물색그리다 공간의 추억

2015년 5월 골목 안 떠들썩했던 공간, 담벼락에는 어린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렸다. ‘물색그리다’가 새롭게 공간을 마련을 알리기 위해 개소식을 하던 날, 어린예술가들의 담벼락그림을 배경으로 마당에서는 축하공연이 온 동네를 잔치 분위기로 만들었다. 엽서크기에 그림이 전시되고 마을 예술가란 예술가는 다 모여 마음껏 그림 그리고, 전시하고 예술마을로 만들 듯 했던 날들이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이 마지막 붓을 잡았었던가 하는 이들이 스케치하고 물감을 만지며 부끄럽지만 액자에 그림을 담아 걸어두면 ‘나도 예술가야!’ 자못 스스로 대견해하던 그때 그립다. 6년이 흐른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 조용히 옛 흔적이 그날을 추억하게 한다. 골목상상 끝자락에 있던 ‘물색그리다’ 공간을 다시 추억하며 오늘은 집에 가서 구석에 ..

[나은너은] 골목길의 의미를 알려준 갈현2동 상상골목

평생 도시에 살며 이웃 모르고 가족들과 살던, 그런 나에게 가족에게서 벗어나자 골목이 다가왔다. 일을 넘어 새로운 것을 도모할 수 있었던 은평어린이잔치한마당과 은평마을상상축제, 갈현2동골목상상축제, 역촌골목상상축제, 물푸레상상축제, 도서관마을축제, 은평누리축제까지... 축제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부터 마지막 쓰레기 줍는 일까지 정말 한땀한땀 동네사람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4~5년을 꾸준히 골목 사람들과 꾸려온 갈현2동골목상상축제는 무척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상상하고 실현하는 그 과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물리적인 골목의 추억도 있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추억 골목의 가게들을 찾아가 축제를 설명하고 함께 해달라고 했을 때 기꺼이 그러겠..

[나은너은] 상상골목을 다녀와서

역촌동에서 20여년간 살면서 골목길을 산책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새로운 골목, 익숙한 골목에서 변화된 것, 그대로인 것들을 발견하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달라진 것 찾기, 골목과 골목이 연결되는 길찾기를 즐겼다. 생각하고 유추해가면서 즐기는 골목은 환호를 부르게한다. 어느날 마을엔이 들어서는 걸 보게 되었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놀이터 근처라 아이들과 다니면서 알게 된 것 같다. 일반적인 까페와 달라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상상속의 한 껏 멋을 낸 까페와는 다른 모습에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사랑방처럼 소박하지만 뭔가 궁금증을 갖게 하였다. 어렸을 때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따스함이 전해지는 공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자주 가 보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영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