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골목 안 떠들썩했던 공간, 담벼락에는 어린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렸다. ‘물색그리다’가 새롭게 공간을 마련을 알리기 위해 개소식을 하던 날, 어린예술가들의 담벼락그림을 배경으로 마당에서는 축하공연이 온 동네를 잔치 분위기로 만들었다. 엽서크기에 그림이 전시되고 마을 예술가란 예술가는 다 모여 마음껏 그림 그리고, 전시하고 예술마을로 만들 듯 했던 날들이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이 마지막 붓을 잡았었던가 하는 이들이 스케치하고 물감을 만지며 부끄럽지만 액자에 그림을 담아 걸어두면 ‘나도 예술가야!’ 자못 스스로 대견해하던 그때 그립다. 6년이 흐른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 조용히 옛 흔적이 그날을 추억하게 한다. 골목상상 끝자락에 있던 ‘물색그리다’ 공간을 다시 추억하며 오늘은 집에 가서 구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