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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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의 적정온도를 찾기 위한 ‘활동의 온도’ 5주간의 기록

열린사회은평시민회 2017. 12. 5. 14:30



은평시민회와 은평구인권센터가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

활동의 온도지난 11215강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우주, 철학, 권력, 조직, 자기정리’ 5가지 키워드

준비한 강좌워크숍을 통해 은평의 활동가들이 현재 자신의 활동의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본 것인데요,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어야

앞으로 활동도 준비할 수 있으리라 마련한 시간이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시기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매회 20명 남짓의 활동가들이 열정적으로 함께 해주었습니다.



첫번째 시간

삶의 기원 우주이야기

-노원우주학교 장이정규 선생님


138억년의 우주이야기를 단 2시간으로 줄이는 것은

어찌 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집중력 있는 참여자들과 해박한 선생님의 강의로 가능했습니다.

 

은하의 탄생과 초신성 폭발,

수소와 헬륨이 존재하면서 발달한 별이 탄생하고

물질의 진화가 있었기에 태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암석의 생성은 생명체를 탄생시킬 수 있었고요.


우주의 다양한 선택에서 살아남은 우리 존재의 지혜가

내 몸 안의 수소가 기억할 거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았어요.


이 우주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두 번째 시간

 ‘철학한다는 것’

-노들장애학궁리소 고병권선생님 


인문학의 지독한 선물이라는 부제로 

중국의 ‘루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어요. 

고병권 선생님께서 해주신 루쉰의 많은 이야기 중에 

   특히 희망에 대한 그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길을 걷는 이유로 희망을 삼지 말라, 길이면 걸어라’ 

  라고 말했습니다.

'절망이 허망한 것은 희망과 비슷하다'

고 덧붙이며 말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생에 한 가운데서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그의 말을 계속 곱씹어 보았습니다.





세 번째 시간

‘권력에 대한 이해와 관점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권김현영 선생님 


 현영선생님의 명쾌하고 재치 있는 강의에

 쉬는시간 없이 2시간동안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강의 내내 무의식 중 자리 잡고 있던

여성성, 남성성의 이미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젠더 감수성을 포함한 현 시대의 권력 구조는

사건의 단면을 개별적으로 판단하기보다

context

맥락에서 보는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

맥락에서 이해하는 힘을 키워야 본질적인 문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시간

조직과 나, 나와 조직

 -경기안산지역자활센터 김춘아 선생님

 

 활동가들이 속해있는 다수의 조직이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명적조직이기에

개인과 조직의 사명이 자주 부딪칠 수밖에 없고

이를 맞추는 밸런스(중용)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학습을 통한 자기성찰을 통해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 겪어야 자신만의 밸런스를 찾아

활동가가 조직에서 옳은 일을 바르게 잘 할 수있을까?

많은 생각거리가 남는 강의였습니다.

 


  다섯 번째 시간

자기정리워크숍

-민주주의 기술학교 박운정선생님

 
 ‘활동가’라는 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난 시간을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체력인 근력, 지구력, 유연성, 균형성을

 스스로 체크하고 처방전을 쓰면서 자신을 돌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기돌봄은

활동과 내삶의 가치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도요.


결국 자기 돌봄은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처방전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지막 시간 선물로  준비한 온도계를 건네며

서로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워크숍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 5강 워크숍 때 ‘내가 생각하는 활동가란 (  )이다’ 라는 질문에

한 참가자 분께서 ‘아는 대로 살고 끊임없이 배우는 존재’ 라고 답하셨는데

강좌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 말이 기억 남습니다.

 

활동가란,

 자신이 믿는 이상과 가치, 경험대로 살아가면서

고이지 않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드릴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아마 이점은 비단 활동가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 모두

유념하고 있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요?



5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활동의 온도’가 참여자분들께

앎을 충전하고 새로운 지식과 함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