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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학교] 자기돌봄, 서로돌봄, 함께돌봄 우리 손으로 만드는 은평커뮤니티케어

열린사회은평시민회 2020. 11. 9. 16:27

10월 23일 유여원(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무이사) 강사님의 강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하는학교 4강-

자기돌봄, 서로돌봄, 함께돌봄 우리 손으로 만드는 은평커뮤니티케어

일시 : 10.23(금), 19:00~21:00 | 장소: 은평생활문화센터

| 강사 : 유여원(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무이사)  | 사회자 : 조재학

 

 

나이들어갈수록 느껴지는 걱정.... ‘내가 아프거나 기동이 어려워지면 어떻하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것들을 나 개인이 아니라 환경이, 사회가 함께 할 수 있고, 나 스스로도 예비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되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좋은 돌봄이란 무엇일까요?

 

돌봄의 과정 자체는 돌보는 사람과 돌봄 받는 사람의 관계의 발전이며 상호의존이 중요

- 돌보는 사람으로 시작하여 돌봄을 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삶의 형태겠지요...

상호 신뢰와 존중 등 관계적 성격을 가진다.

- 단순한 작업(?), 일, 의무(?)가 아니라 함께 해나가야 할 관계

죽는 날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

-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나이들어 가는 것이 좋은 것같아요...

그 사람에게 자기 결정권이 언제까지나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

- 나의 삶과 죽음을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포기하기 힘든 일이지요...

일상적 돌봄일지라도 서로에게 감사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 늘 감사하는 마음은 다른 이들만이 아니라 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인 것같아요.

일하시는 분들의 전문성 및 안정된 근로환경 필요

- 다른 이를 돌보는 일은 나를 지지해주는 것들이 없이는 너무 힘들잖아요^^

 

우리가 꿈꾸는 돌봄이란 무엇일까요?

 

멀리 떨어진 상급 병원에 가지 않아도, 교외에 있는 요양원에 가지 않아도 생의 전 과정을 살아왔던 지역사회 안에서 마칠 수 있는 것입니다.

환자만이 아닌 가족 그리고 지역주민을 함께 돌보는 것이지요.

돌보는 과정을 통해 민간이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환자와 지역주민들의 주체성이나 돌봄 역량이 증진되는 돌봄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돌봄이 아닐지요....이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은평의 통합돌봄

 

건강의 주체로서 마지막까지 스스로 돌보는 힘을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는 자기돌봄,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망을 통해서 같이 건강해지는 서로돌봄,

몇몇 지인들을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협동하는 조직을 통해 할 수 있는 함께 돌봄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위해 은평에 있는 단체들이 힘을 모아 고민하고, 공부하고, 실행해나가고 있다니 내가 은평에 살고 있다는 것이 뿌듯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것들이 정말 가능해요? 라는 물음을 들을 수 있겠지요...

 

그 고민으로 살림에서는 지역돌봄을 모범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일본의 나고야 미나미 의료생협을 방문했었다고 하시더군요.

 

나고야 미나미 의료생협

 

나고야 미나미 의료생협은 1959년에 태풍으로 많은 사망자, 부상자 발생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진료소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짐에 따라 2년 후 308명 출자금, 미나미 의료생협을 만들고 빵집에 진료소 개설하여 60년이 지난 지금, 종합병원, 요양원 등 66개의 사업소를 가진 협동조합입니다. 현 조합원 9만명으로 300억 출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지증(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는 그룹 홈 ‘나모’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하고 도움을 받더라도 결국에는 자기가 한다’라는 자기돌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직원들과 지역의 따뜻한 보살핌이 더해져 건강한 마을만들기로 사람들의 자긍심과 위안이 되었다는 이야기.... 너무 부럽고 나도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을까?

 

은평은 마을 돌봄의 힘이 있는 곳입니다. 은평은 그 어느 곳보다 호혜적인 돌봄, 공동체적 접근이 가능한 활성화된 지역네트워크 및 시민력을 갖춘 곳이니까요... (자랑스럽습니다.^^)

 

은평은,

2004년 아이돌봄의 일환으로 시작된 ‘어린이잔치한마당’으로 시작하여 2007년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2009년 ‘은평마을상상축제’, ‘은평마을상상포럼’, 삶의 현장에서 시작되는 ‘도시농업’, 장애인이 살기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장애복지네트워크’, 건강권 운동과 건강마을을 위한 의료협동조합운동으로 ‘살림의료협동조합’(2012년) 창립,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를 위한 ‘은평통합돌봄네트워크(2020년)’ 등 통합돌봄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지역입니다.

 

‘살림의료협동조합’에서는 이미

- 방문요양/방문간호센터 : 요양보호사/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하여 돌봄

- 통합돌봄학교를 통해 돌봄 인력 양성

- 왕진, 데이케어센터, 돌봄 자원활동 등을 연계

- 2020년 11월 초 개소 예정

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은평을 떠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굳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새로운 제도 제안

 

1. 중간집(케어B&B)

- 퇴원은 했지만 아직 집에서 지내기는 어려울 때, 일상생활훈련을 하며 집으로 갈 준비를 하는 곳

- 주민참여와 연대의 힘으로 서울시 참여예산사업 선정

- 시의회 예산 심의, 운영기관 공모를 통과하면 2021년 3월~4월경 사업 시작 예정

 

2. 돌봄사업소 개소

-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는 지역의 미션을 만듦

-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명확한 공간

- 지속적으로 돌봄을 훈련할 수 있는 공간

- 은평 내 건강한 일자리의 확대

 

3. 좋은 이웃 되기

- 나이들고 싶은 마을 – 돌봄, 철학, 그리고 죽음교육

- 건강돌봄학교-관점과 역량을 갖추는 자원활동교육

- 건강돌봄자원활동단의 활약 (건돌단 - 어르신 식사 전 입체조, 잇솔질 지원)

 

4. 서로돌봄의 집

- 아프지 않아도, 아파도 갈 수 있는 곳 “있어도 좋은 자리”

- 돌봄을 배우고 서로 돌보고 함께 돌봄을 만드는 곳

-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기여하고 나눔을 지지하는 공간

(구산동 서로돌봄카페 / 응암동 다래마을 건강돌봄카페)

 

사람들이 마을 안에서 충분히 건강하고, 나답게 나이들고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살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가 마을을 돌볼 역량을 가진 주민이 되고, 서로 폐 끼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곳,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는 말씀에 눈물이 찔끔....

 

스스로 삶에 대한 생각과 스스로의 미래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도 덤으로 생겼지요....

함께 하고, 함께 늙고, 함께 누리고 싶은 것들.... 욕심이 마구 늘어나는 시간이였습니다.

 

"치매에 걸려도 인간적으로 살 수 있는 마을 은평이 그런 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건 자존감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마지막까지 노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여지를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한명 한명의 주민들이 가진 돌봄력의 총합이 안심의 크기이며 은평구에서 훨씬 안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은평구를 '와서 살고 싶은 공간, 나이들고 싶은 공간,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은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blog.naver.com/eplearning/222139652147

 

[질문하는학교] 자기돌봄, 서로돌봄, 함께돌봄 우리 손으로 만드는 은평커뮤니티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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