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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학교] 시민회가 선보이는 고품격 토크쇼 '최고Show'

열린사회은평시민회 2020. 11. 17. 01:42

10월 31일 시민회가 선보이는 고품격 토크쇼 '최고Show'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평범한 이들이 어떻게 지역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바꾸어가고 있는지 10인 10색 삶의 이야기에 귀기우려 주세요.

 

 

-질문하는학교 5강-

최고Show

- 10인 10색 삶의 이야기 -

일시 : 10.31(토), 16:00-18:00 장소 : 은평생활문화센터 공연장

진행자 : 최순옥 은평시민회 운영위원

 

열린사회 은평시민회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형태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자 토크쇼 형태의 ‘최고쇼’를 기획하였습니다. 은평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삶의 형태가 바뀐 사람, 은평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꿈을 지니게 된 사람, 이곳에서 무언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 등 10인의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담아 본 ‘최고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밴드 ‘She’s like a fall’의 축하 공연까지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이였습니다.

 

 

여는 공연 -

Run’, ‘너와나

1. 권순미 (권순미 디자인, 쿠아레비, 북카페 대표)

원래 은평이 생활권이였던 권순미씨는 북디자이너로 충무로에 작업실을 가지고 운영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은평에 문화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북카페, 베이커리 ‘쿠아레비’등을 오픈하면서 여전히 더 활성화된 문화공간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세대를 어우르는 취향의 공동체를 가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너무 멋진 분인 것같다.

 

2. 문명희 (우리동네 텃밭 협동조합)

은평시민넷으로 시작하여 독립영화를 지역에 소개하는 모임을 만들고 활동하다 10년만에 접고 시민회와 함께 했던 주말농장을 계기로 2010년 도시농업네트워크를 만들며 연해주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그곳 사람들을 보고 텃밭을 가꾸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생태보전시민모임 회원활동을 하면서 도시농업이 환경에도 도시를 살리는 것에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현재 우리동네 텃밭협동조합을 꾸리게 되었으며 지금은 도시농업을 하기에 좋은 공간을 찾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웬지 얘기를 들으며 은평의 환경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3. 고인옥 (은평시민회 운영위원)

은평시민회 회원인 친구의 소개로 딸이 중학생이 된 후, 함께 시작한 자원봉사, 도배학교를 마치고 바로 집수리사업에 함께 하게되었다고 한다.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에 이어 시민회 회원모임인 ‘수채화그리기-흐름’에 함께 하면서 요즘은 수채화그리기에 흠뻑 빠져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모임이나 명절에 그림을 그려 각자의 집에 전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임을 갖고 싶다고 한다. 각자가 갖는 생각이나 느낌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것... 멋있다.

 

4. 장미옥 (은평시민회 회원)

은평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미옥씨, 처음 대조동 꿈꾸는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면서 어른들을 위한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공간을 마련, ‘마을엔’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학카페 – 노래, 책읽기, 영화보기 등 - ‘꿈꾸는 합장단’, ‘무책임한 책읽기’, ‘우쿠렐레 모임’ 등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이곳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마을엔’이 문을 닫고 이와같은 활동을 ‘별별곶간’이 이어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통합돌봄과 관련하여 인지증을 지닌 노인분들이 갈 수 있는 카페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에서 돌봄과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얘기에 개인의 삶의 형태가 마을을 얼마나 따뜻하게 할 수 있는지 알게된 것같다.

 

5. 이영진 (밴드 She’s like a fall 리더)

은평시민회 온라인 강좌를 들으며 궁금했던 배경음악의 주역인 밴드의 리더 이영진씨,

은평구청에서 공익을 하면서 음악공연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평창 올림픽, 성북 등에서 작곡 및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면서 밴드를 만들고, 음반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서 활동을 하기보다는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그의 말이 무척 반가웠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청년예술가가 지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일은 잘 없는 지금, 이런 친구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중간 공연 -

‘어깨’, ‘Free fallin’, ‘좋다’

 

6. 김은현 (신나는 애프터센터 센터지기)

신나는 애프터센터에서 ‘리브’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센터지기 김은현씨, Lib(영어로 해방이란 뜻을 지님)처럼 자유롭고자 하는 청소년 때를 생각해서 지은 별명이라고 한다.

소통이 어려운 청소년을 그냥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생각하고 입은 닫고 귀는 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에 말에 살짝 뜨끔했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 그에 눈에 은평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초등학생들을 보며 이곳 청소녀들은 활기차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 여유로움이 변하지 않기를...

 

7. 서애란 (마을화가)

‘품안에 3대’를 꿈꾸면 은평에서 살고 있는 서애란씨, 미국에서의 10년의 유학을 마치고 10년 전에 은평에 들어와 하고싶은 일을 찾은 것이 은평시민회에서였다.

"이 10년동안 나에게 이런 에너지가 있을 줄 몰랐어요. 그 원인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림 그리고 얘기하면서 맺은 관계에서 오는 것이였던 것같아요. 가족의 지지, 응원 또한 저한테 컸구요."

라고 말하는 그가 아름다웠다. 수채화그리기를 가르치며 매년 은평에서 전시회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동 작업실 ‘샘물아뜰리에’를 마련하여 강좌 및 꽃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되어 생기는 여가를 손주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늙어가는 나를 잘 알고 보여주자라는 마음으로 요즘은 ‘나를 그리다_자화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들어 가는 나를 사랑하는 일! 결코 쉽지않은 것을 해내시는 분이구나 싶다.

 

8. 김순영 (열린주거복지협동조합 이사장)

오래 전 시민회에서 진행했던 집수리 자원봉사 ‘해뜨는 집’에서부터 함께 활동하셨던 김순영씨, 남을 돕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회 사람들은 사람이 좋고 여려서 이분들과 함께, 이분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주거 문제를 해결해 줄 주거복지 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 결과물로 내년에 임대형 공동주택 1호가 지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와우! 우리도 집걱정없이 살게 되는 것인가? 또한 ‘수입의 10%를 나를 위한 재투자에 활용해라’라는 말이 맘에 남았다.

 

 

9. 김어지나 (사회적협동조합 은평사회혁신기업네트워크)

김어지나씨는 책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관련된 일을 찾다가 교육받고 공공 도서관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구산동 도서관 마을, 은평도서관 마을 등... 요즘은 혁신교육지구에서 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애아이들이 있는 대영학교 안에서 아이들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 또한 돌봄의 하나라는 생각에 돌봄 SOS의 일을 함께 하게 되었으며, 올해 만들어진 ‘은평통합돌봄네트워크’와 함께 ‘나이들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한다.

구산동도서관마을 위탁법인의 사무국장이였으며, 은평도서관협동조합, 구산동도서관마을, 은평은작도협 등을 만들어 낸 도서관 활동가이자 이제는 돌봄사업까지...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이다.

 

10.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

생태보전, 도시농업, 에너지전환 활동가로 본인을 소개한 민성환씨는 훨씬 오래전부터 위기에 관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제 전환마을 만들기를 시작해야할 때라고 얘기하는 그, 은평을 위기극복을 위한 전환마을로 만들기 위한 실천편...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먹거리를 해소하기 위한 채식레스토랑,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 쓰지 않기, 일상에서 기후위기에 대항하는 생활습관 가지기를 책으로 펴내고 싶다고 한다. 우리 모두 정말 열심히 해야할 일인 것같다. 나도 뭔가 꼭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민성환님! 꼭 책 내주세요!!!

  

 

 

열린사회은평시민회 20년은 평범한 시민들, 그러나 한 두가지 열정과 특기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또 여러 단체들이 함께 이루어 온 20년이였습니다.

세상은 평범한 이들이 스스로 움직여 바꾸어 간다는 것을 은평시민회를 통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와 우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결하려 한다면 희망의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

라는 진행자의 말은 가슴을 울려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함께 이루어가는 은평....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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