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시민회 활동/회원자치활동 2021

[나은너은] 골목길의 의미를 알려준 갈현2동 상상골목

열린사회은평시민회 2021. 7. 31. 14:47

갈현2동 상상골목을 포함한 마을지도

 

평생 도시에 살며 이웃 모르고 가족들과 살던, 그런 나에게
 가족에게서 벗어나자 골목이 다가왔다. 

 

일을 넘어 새로운 것을 도모할 수 있었던 은평어린이잔치한마당과 은평마을상상축제, 갈현2동골목상상축제, 역촌골목상상축제, 물푸레상상축제, 도서관마을축제, 은평누리축제까지...
축제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부터 마지막 쓰레기 줍는 일까지 정말 한땀한땀 동네사람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4~5년을 꾸준히 골목 사람들과 꾸려온 갈현2동골목상상축제는 무척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상상하고 실현하는 그 과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물리적인 골목의 추억도 있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추억 

 

골목의 가게들을 찾아가 축제를 설명하고 함께 해달라고 했을 때 기꺼이 그러겠노라고 정말 좋다고 하시던 가게 주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을엔 문화예술학교 선생님들도 흔쾌히 참여해주시고 이를 이어받아 재미난장까지 이어져 이런게 살아숨쉬는 골목이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과 어른들, 동네 사람들이 골목의 숨은 곳들을 찾아내 체험하고 도장받아 완성한 지도를 뿌듯하게 갖고 와서 내미는 그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행정의 이미지를 깨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던 갈현2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을 만난 것도 동료시민으로서 또다른 기쁨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 은평의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 회원, 자원활동가가 있었다. 

그 추억의 골목들을 되짚으며 은평시민회 회원들과 걸었다.
비슷한 추억도 있고 전혀 다른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가 같은 장소 다른 경험을 다양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을 함께 꾸렸던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글쓴이 : 김다현 회원
사진 : 김어지나 회원, 김다현 회원

 

*은평시민회 회원자치팀 '나은너은'은 올한해 은평구 골목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습니다.

5월에는 갈현2동 상상골목의 추억을 돌아보고 변화된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