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동 상상골목에 이어 녹번동에 위치한 은가비길을 걸었다.
‘은가비길’은 은은한가운데 빛을 발한다는 의미로 녹번로를 문화예술로 꽃 피는 골목으로 재구성하고자 주민공모로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는(나은너은) 그냥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길을 중간에 두고 양쪽으로 다양한 공간들을 둘러보았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상점의 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녹번생태공원을 지나 사거리까지 약 1.4킬로미터! 조용하고 한적한길을 걸었고,
내친김에 작아서 의미있는 양천리 갤러리에 들려 전시중인 마을화가들의 수채화를 감상했다.
은가비길에는 십여개가 넘는 다양한 상점과 동네 아지트가 있다.
은평문화예술회관 앞에 있는 <샘물 아뜰리에>는 ‘물색그리다’ 동호회 회원들의 공동작업실이자 아지트이다.
자연누리는 꽃과 이야기가 있는 집이다. 꽃집 앞 가로수 아래에 풀꽃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고 꽃집안으로 이끈다. 반려식물에 대한 주인장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덥고 지친 발걸음을 쉬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자 바스크치즈케이크가 맛있는 <커피생활>이 눈에 띄었다. 시원한 커피와 달콤하고 사르르 녹는 치즈케이크를 맛보았다.
소미경한복, 연과점 하루, 피날레 코듀로이, 피날레는 문이 닫혀 있어 밖에서 창을 통해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도자기 애리스와 여울공방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도자기 공방으로 애리스는 도자기에 동물 캐릭터가 들어있어 인상적이었다. 주인장의 예쁜마음으로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반짝반짝 사진방>을 드디어 가는구나 하고 기대했으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여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제 라르고를 지나 전시회가 진행중인 <양천리 갤러리>를 향해 걸었다.
혁신파크 입구를 지나 텃밭을 둘러보며 결실의 즐거움을 눈으로만 맛본 후 주차장을 지나 갤러리에 들르니 마을 화가와 작품이 반겨주었다.
바쁜 일상속에서 두시간 남짓 편안하게 명상을 하듯 보고 듣고 입으로 맛보며,
향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은가비길을 추천하고 싶다.
<샘물 아뜰리에>로 시작해서 <양천리갤러리>로 이어지는 은가비길이 주민의 삶이 있는 은평문화예술의 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글쓴이 : 문선미 회원
사진 : 김어지나, 문선미 김다현 회원
*은평시민회 회원자치팀 '나은너은'은 올한해 은평구 골목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습니다.
6월에는 녹번동 은가비길의 다양한 문화예술골목의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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